성소수자와 연대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연합예배가 열린다

성소수자와 연대하는 미국 내 한인 연합감리교회 목회자들의 모임인 ‘열린감리교인들’, 성소수자들과 함께하는 한인 그리스도인 단체인 ‘색동나무’, 미국 내 유일한 한인 화해회중(reconciling congregation)인 ‘ᄒᆞᆫ 연합감리교회(HA:N UMC)’ 등이 오는 6월 27일 금요일 오후 8시(EST), 한국 시간으로는 6월 28일 오전 9시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 연합예배를 드린다.

연합예배 ‘내 사랑하는 퀴어(Queerly Beloved)’를 준비하는 단체들의 로고. 그래픽 제공, ᄒᆞᆫ 연합감리교회.연합예배 ‘내 사랑하는 퀴어(Queerly Beloved)’를 준비하는 단체들의 로고. 그래픽 제공, ᄒᆞᆫ 연합감리교회.

이번 예배를 준비하는 단체 중 하나인 색동나무는 하나님의 포용적인 사랑을 기독교 신앙과 실천의 기본 원리로 믿는 다양한 배경의 한인 및 한인 미국인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성소수자와 그 지지자를 포함해, 다양한 이유로 기독교 공동체에서 소외된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을 환영하며 연대하는 신앙 공동체이다.

열린감리교인들은 한국어와 전통을 공유하는 연합감리교회 소속 목회자들로, 교회와 공동체 내 성소수자들이 하나님의 차별 없는 사랑 안에서 환대와 평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환영하고 지지하는 단체이다.

ᄒᆞᆫ 연합감리교회(HA:N UMC)는 고유한 영적 여정을 통해, 기독교 신앙 안에서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신학을 해체하고 이를 새롭게 재구성하여, 하나님이 원하시는 정의롭고 평화로운 하나님 나라를 함께 만들어가는 소명을 지닌 회중이다. ᄒᆞᆫ 연합감리교회는 그리스도의 치유와 해방의 메시지를 실천하며, 기존의 틀을 넘어 모든 형태의 불의와 억압에 함께 맞서 싸우는 것을 사명으로 선포하고, 다양한 성정체성을 지닌 한국계 미국인을 포용하는 공동체이다.

올해 예배에는 2019년 8월 퀴어 문화 축제에 참석해 성소수자들을 위한 축복식을 집례한 것을 이유로, 기독교대한감리회로부터 2022년에 정직 2년을 선고받았고, 2023년 12월 8일에는 '성소수자 환대 목회'를 이유로 '출교' 당한 이동환 목사와 2024년 6월 1일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석해 동성애 축복식을 집례한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같은 날 기독교대한감리회 충북연회로부터 출교 판결을 받고 항소했다가, 2025년 5월 2일,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재판부가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연회 재판부로 환송하는 결정을 내림에 따라 충북연회의 재판이 다시 진행되면서, 6월 12일 충북연회로부터 재차 출교 판결을 받은 차흥도 목사가 참석한다.   

이번 연합예배에서는 이 두 목사의 간증을 비롯해, 성소수자들과 그들과 연대하는 그리스도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만난 하나님, 그리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함께 나누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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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27일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열린 연합감리교회 총회에서 총회 대의원들은 연합감리교회는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평등한 권리와 자유를 누리고, 개개인의 권리를 보호받아야 한다.”라고 선언한 사회생활원칙 개정안(Revised Social Principles) 제1부를 671 대 57, 즉 92%의 찬성이라는 압도적인 투표로 통과시켰다.

연합감리교회 2024년 총회는 만민이 평등하다고 선언하고 성소수자 제한 언어를 삭제했다.

4월 30일, 총회 대의원들은 동성 결혼에 대한 처벌 조항을 공식적으로 삭제했으며, 이어 5월 1일에는 1984년부터 시행되어 온 “스스로 동성애자라고 밝힌” 목회 후보자에 대한 안수 금지 조항을 삭제했다. 또한 개체교회가 동성애자 목사 파송을 강요받지 않으며, 목회자와 교회가 동성 결혼식을 주례하거나 주최하지 않을 권리를 명확하게 규정했다. 또 5월 2일에는 1972년 총회 이후 연합감리교회 장정에 포함되어 있던 “동성애는 기독교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다.”라는 문구를 장정에서 삭제했다.

특히 5월 3일에는 연합감리교회 목회자들이 동성 결혼식을 주례했다는 이유로 처벌받지 않으며, 반대로 주례를 강요받거나 교회 시설을 제공하라고 강제할 수 없다고 명시한 청원안이 통과되었다.

6월 27일(미국 동부 시간 오후 8시, 한국 28일 오전 9시)에 열리는 이번 예배는 영어와 한국어로 동시 통역되며, 모든 사람을 환영한다.

참석을 원하는 사람은 여기에서 등록하면 된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한국/아시아 뉴스 디렉터인 김응선(Thomas E. Kim) 목사에게 이메일 tkim@umnews.org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받아보기를 원하시면, 무료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해 주세요.

선교
2025년 8월 5일,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김정석 감독이 <오하이오·한국 및 그 너머의 감리교 선교 기념대회>에서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Thomas E. Kim), 연합감리교뉴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김정석 감독은 하나님께서 메리 스크랜턴 선교사를 통해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신 것처럼, 오늘 우리 역시 복음을 전하는 밀알로 부르심을 받았다며, 기독교대한감리회와 연합감리교회가 함께하는 연대를 통해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사명에 헌신하자고 전했다.
선교
2025년 8월 5일, 샐리 딕 연합감리교회 은퇴감독이 <오하이오·한국 및 그 너머의 감리교 선교 기념대회>에서 <교육의 열매>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Thomas E. Kim), 연합감리교뉴스.

메리 스크랜튼과 유관순: 교육의 열매

샐리 딕 감독은 설교에서 유관순 열사를 예로 들면서 "오늘날 복음과 감리교회의 메시지가 소녀와 여성들이 자신들의 은사와 부르심을 따라 교회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사명을 감당하도록 힘을 주고 있습니까? 또 그들이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며, 하나님께 받은 선물을 세상에 전하도록 부름을 받고 있습니까?”라고 묻는다.
교회 역사
유석종 목사가 집필한 <애국지사 이대위>. 이대위 목사는 미주 한인사회를 이끌며 대한인국민회를 ‘나라 잃은 한인들의 가정부(假政府)’로 자리매김하게 했고, 미국 정부로부터 한인들의 독립적 지위를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사진, 김응선(Thomas E. Kim)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일제 강점기 미주 독립운동을 이끈 이대위 목사 2

이대위 목사는 미주 한인사회를 이끌며 대한인국민회를 ‘나라 잃은 한인들의 가정부(假政府)’로 자리매김하게 했고, 미국 정부로부터 한인들의 독립적 지위를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는 독립운동과 교회 사역을 병행하며 한글 식자기를 발명하는 등 언론·교육 발전에도 기여했고,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복음과 민족을 위해 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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