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2022년 부활절 공동기도문이 전 세계에 배포되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이하, 교회협)는 오는 4월 17일 부활절을 맞아 “2022년 부활절 남·북 공동기도문(남측 초안)”을 발표하고,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교회협은 1996년부터 부활절을 위한 남·북 공동기도문을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과 함께 발표해왔다. 하지만 세계교회협의회(WCC)를 통해 조그련에 전달된 교회협의 공동기도문 초안은 남·북 대화가 중단되고, 남·북과 북·미 관계가 냉각되면서, 2019년 이후 올해 2022년까지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반쪽 기도문이 되었다.

2022년 교회협에서 작성한 부활절 공동기도문은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우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길을 다시 가르쳐주옵소서”, “우리가 평화의 복음을 굳게 붙들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주님의 나라의 도래를 구합니다” 등 5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역사의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신 예수님께 베푸신 부활의 은총을 구하며”라고 시작된 기도문은 2018년의 <판문점 선언>과 <평양 선언>의 열기가 사라지고, 약속이 휴지처럼 버려진 한반도의 암울한 현실을 슬퍼하며, 주님의 긍휼을 간구하고 있다.

“민중의 피땀으로 쌓은 평화의 제단이 하나둘 허물어질 때, 우리는 침묵의 그늘에 머물렀습니다. 대화는 결렬되고, 교착 상태는 깊어가고 있습니다. 갈등과 대결의 파도는 높아지고 평화의 꿈은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기도문은 또한 우리의 몸과 마음 깊은 곳에 담아둔 전쟁의 상처와 분단의 비극으로 인해, 평화를 향한 주님의 부르심을 외면하고, 평화의 문을 활짝 열지 못한 죄를 고백하고 있다.

“전쟁의 상처와 분단의 비극은 38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과 마음에도 깊이 배어 있습니다. 개성공단이 닫히고, 금강산을 향한 발길은 끊겼으며, 남·북을 잇는 철로 작업도 중단된 지 오래되었습니다. 형제자매를 향한 경제제재와 군사 동맹의 악습이 강화되는 것을 보면서도 분연히 일어나 평화의 문을 활짝 열지 못하는 우리를 용서 하옵소서.”

이어 기도문은 분단을 우리 민족이 풀어야 할 역사적 과제라 전제하고, 하나님의 상상력에 힘입어 평화의 복음을 굳게 붙들고, “분단은 우리 민족이 풀어야 할 역사의 과제입니다. 주님이 주시는 영감과 상상력에 힘입어 남·북의 형제자매가 함께 평화를 위해 일하게 하옵소서. 죽음의 골짜기에서 마른 뼈가 되살아나는 환상을 에스겔에게 주셨듯이, 우리에게도 갈라진 민족의 회복과 한반도의 통일을 향한 부활의 꿈을 부어 주소서.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라! 라는 주의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겠습니다.”라는 평화를 위해 일하겠다는 서원을 담았다.

공동기도문은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가 직면한 어려움을 인류가 하나 되어 해결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긍휼을 빌며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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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로 신음하는 피조물과 코로나 사태로 고통당하는 인류 그리고 전쟁과 대결로 공멸의 위기 앞에 선 세계 시민 모두가 당신의 나라를 갈망합니다. 주님의 긍휼에 힘입어 인류가 하나 되고 부활의 언덕을 오르도록 은총을 내려 주옵소서.”

세계교회협의회는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의 답신을 기다렸지만,  4월 8일까지 답이 없자 부활절 예배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국기독교협의회가 작성한 기도문을 전 세계 회원 교회들에 배포했다.

2022년 공동기도문 보기

2022년 부활절 남·북(북·남) 공동기도문 남측 초안 (한글)

2022 Easter Prayer for Peace and Reunific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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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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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위 목사는 미주 한인사회를 이끌며 대한인국민회를 ‘나라 잃은 한인들의 가정부(假政府)’로 자리매김하게 했고, 미국 정부로부터 한인들의 독립적 지위를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는 독립운동과 교회 사역을 병행하며 한글 식자기를 발명하는 등 언론·교육 발전에도 기여했고,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복음과 민족을 위해 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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